중견 상장사들 "슬롯사이트 지니님께 할인쿠폰 드립니다"

증권사와 협업해 MTS에 도입
장투 유도·매출 증가 '일석이조'
새 슬롯사이트 지니환원 트렌드로 떠올라
“슬롯사이트 지니님, 특별히 깎아드립니다.”

국내 중견·중소 상장사가 슬롯사이트 지니에게 자사 제품을 할인해주거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슬롯사이트 지니 우대 마케팅에 속속 나서고 있다. 소액슬롯사이트 지니의 중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고객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설명회(IR) 컨설팅기업 IR큐더스는 최근 신한투자증권과 손잡고 이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슬롯사이트 지니 우대 서비스 기능을 도입했다. 투자자가 MTS에서 특정 상장사 주식을 매수하면 이 기업으로부터 쿠폰을 받아 온라인몰이나 서비스 플랫폼에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오뚜기, 비상교육, 휠라홀딩스, 더네이쳐홀딩스, 시노펙스, 흥국에프엔비, 전진바이오팜 등이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국내 증권사 두어 곳도 올해 1분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번 사례 외에도 기업별로 슬롯사이트 지니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사례가 간혹 있다. 강원랜드가 슬롯사이트 지니에게 스키장 이용 할인권을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슬롯사이트 지니 혜택은 일본에선 널리 자리 잡은 제도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일본 상장사의 40%인 1520여 개사가 슬롯사이트 지니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선 슬롯사이트 지니 우대 서비스가 저성장 시대 국내 중견·중소기업에 슬롯사이트 지니환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황 부진, 초기 투자 필요성 등의 이유로 배당을 확 키우기 힘든 기업이 슬롯사이트 지니 혜택을 통해 일부 슬롯사이트 지니환원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업이 슬롯사이트 지니에게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이를 통해 매출 외연을 키워 주가를 올리는 선순환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단타족이 혜택만 누린 뒤 주식을 매각하는 ‘체리 피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