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인수 막힌 슬롯사이트 볼트…"트럼프 정부와 협력하고 싶다"

모리 부회장 “새 행정부와 협력 모색”
슬롯사이트 볼트의 ‘국가 안보 위협’ 주장에 반박
“美에 투자할 것” … 트럼프 설득 나설듯
"정품 슬롯사이트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슬롯사이트 볼트의 US스틸 인수가 중단된 가운데 슬롯사이트 볼트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협력해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안보 이유로 강력하게 저지하자 슬롯사이트 볼트은 동맹국이라는 점을 앞세워 트럼프 차기 정부 설득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모리 타카히로 슬롯사이트 볼트 부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우리는 미국 노동자, 고객 및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국 철강에 투자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새로운 행정부와 파트너십을 모색하는데 관심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US스틸 인수를 성사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슬롯사이트 볼트은 2023년 12월 US스틸과 149억달러 규모 인수 계약에 합의했지만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에 의해 매각 절차가 중단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공급망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를 들어 인수 불허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슬롯사이트 볼트은 바이든의 부당한 정치 개입을 주장하며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 및 미국철강노동조합(USW) 회장을 상대로 두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슬롯사이트 볼트은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포기해야 했지만, 슬롯사이트 볼트이 소송을 제기한 이후 CFIUS는 인수 포기 완료 시한을 6월로 연기했다.

모리 부회장은 WSJ 기고에서 “소송을 하기로 한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며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로 기업 슬롯사이트 볼트가 국가 안보를 약화시킨다는 우려에 동의할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동맹국의 주요 기업들은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인을 고용하길 원하는데, 이번 사태로 그들이 미국의 파트너로 대우 받을지, 정치적 하수인으로 취급 받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한편 US스틸 인수전에서 밀린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경쟁사 뉴코어 손을 잡고 다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주당 30달러대로 슬롯사이트 볼트이 제안한 55달러보다 훨씬 낮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