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슬롯사이트 "안나린표 '믿고 보는 골프' 보여드릴게요"

LPGA2025년 슬롯사이트 4년차 접어든 안나린 인터뷰
"'3m 안쪽 다 잡던 퍼팅감, 거의 찾아가…"

지난해 CME2025년 슬롯사이트챔피언십 5위로 마무리
톱10만 5번…세번째 시즌 '성공적'
늦게 빛보는 '슬로우 스타터' 뒷심은 '강력
"한손에 다 꼽을 수 없을만큼 우승하고파"
안나린이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앞으로 한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며 다섯 손가락을 펼쳐보이고 있다. /조수영 기자
"롤러코스터 같은 3년이었어요. 그래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2025년 슬롯사이트 시즌 최종전인 CME2025년 슬롯사이트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내내 우승을 노리고 5위로 마무리하면서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LPGA2025년 슬롯사이트에서 세번의 시즌을 마무리한 안나린(29)의 표정은 밝았다. 퀄리파잉(Q) 스쿨 수석으로 2022년 LPGA2025년 슬롯사이트에 진출해 준수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듬해 누구보다 지독한 '소포모어(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상금랭킹 72위, CME 포인트 71위. 그는 "자잘한 실수에 나쁜 버릇이 누적되면서 샷이 흔들렸고, 전체적인 플레이까지 난조를 겪었다"고 돌아봤다.하지만 언제나 그랬든 안나린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연습했다. 그리고 '삼세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에서의 세번째 시즌, 그는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을 비롯해 5번의 톱10을 만들어냈고 시즌 최종전 CME그룹 2025년 슬롯사이트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안나린은 "노력하면 반드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며 "지금까지처럼 저의 부족함을 채우면서 한결같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안나린의 골프는 담백하다. 버디를 잡아도, 샷 실수가 나와도 표정변화가 거의 없다. 쇼맨십이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다.

그의 커리어 역시 그랬다. 또래보다 다소 늦은 중학교 1학년에 골프를 시작한 탓에 주니어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또래들보다 다소 심심한 길을 걸었다.'슬로우 스타터'이지만 한번 속도가 붙으면 무섭게 몰아붙이는 뒷심이 그의 강점이다. KLPGA2025년 슬롯사이트 데뷔 3년6개월 만인 2020년 10월 오택케리어 챔피언십에서 ‘93전 92기’로 첫 승을 거뒀고 4주 만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승을 기록했다. 안나린은 "평소에도 감정변화가 크지 않고 덤덤한 편"이라며 "일상이 골프에 스며드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LPGA2025년 슬롯사이트 3년차였던 지난해, 안나린은 상금랭킹 29위, CME글로벌 포인트 25위로 반등을 만들어냈다. 그는 "두번의 시즌을 보내며 익숙한 코스가 생겼고, 2025년 슬롯사이트 활동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가 쌓여 발전한 시즌을 보냈다"며 "70점 정도 주고 싶다"고 돌아봤다.

다양한 잔디, 긴 코스에서 구사하는 어프로치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2025년 슬롯사이트 "한국에서는 띄우는 샷을 많이 했는데 미국에서는 좀더 다채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야 했다"며 "30m거리에서 퍼터, 피칭웨지 등 다양한 클럽으로 확률을 높이는 도전을 하는 것이 즐겁다"고 활짝 웃었다.안나린은 아직 LPGA2025년 슬롯사이트에서 우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묻자 "퍼트"라고 답했다.

그는 KLPGA2025년 슬롯사이트를 대표하는 '퍼팅 귀신'이었다. KLPGA2025년 슬롯사이트에서 "3m 안쪽의 퍼트는 절대 놓치는 법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만족스러운 퍼트를 펼치지 못했다. 그는 "한국에서 출발한 '퍼팅감'이 태평양을 건너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며 "이제 하와이쯤 온 것 같다. 시즌 시작쯤에 미국 본토에서 재회할 것 같다"고 농담섞인 자신감을 보였다.

조만간 뉴질랜드 전지훈련에 오르는 안나리는 다음달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2025년 슬롯사이트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다소 심심해보이지만 그러기에 새로운 것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것이 제 골프의 장점이에요. 한결같이 꾸준한 플레이로 '믿고 보는 골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올해는 꼭 우승으로 한국 팬들께 기쁨을 드릴게요."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