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 명품 수요 감소에…갤러리아百, 2년 연속 매출 부진

작년 매출 2.8조…3.8% 감소
서울 명품관 등 5개점 모두 줄어
경쟁사 대비 점포 투자도 적어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의 전 점포 매출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소비심리 악화에도 롯데·신세계·현대슬롯 꽁 머니의 주력 점포가 성과를 낸 것과 비교된다. 명품 수요가 꺾이자 상대적으로 명품 의존도가 높은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이 큰 타격을 봤다는 분석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5개 점포를 보유한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의 지난해 매출은 2조7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의 유일한 ‘1조 슬롯 꽁 머니’인 서울 명품관은 지난해 1조1725억원어치를 팔았다. 2023년보다 1.5% 감소했다. 대전 타임월드점(6237억원, -7.5%), 경기 광교점(5255억원, -12.9%), 천안 센터시티점(3287억원, -2.9%), 경남 진주점(1459억원, -3.2%) 등 모든 점포의 실적이 악화했다.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 매출은 코로나19 보복 소비가 정점에 달한 2022년 개점 이후 처음으로 통합 3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2년 연속 줄었다. 반면 롯데슬롯 꽁 머니 잠실점, 신세계슬롯 꽁 머니 강남점, 더현대서울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7~10%에 달했다.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 매출 부진의 주요 원인은 명품 수요 감소다.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은 전체 매출의 약 40%가 명품에서 나온다. 경쟁사의 명품 매출 비중이 2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명품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슬롯 꽁 머니업계 관계자는 “보복 소비 당시 명품 매출 증가율이 30~40%에 달했는데 지금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점포 투자에 소극적인 것도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슬롯 꽁 머니은 여러 점포를 재단장했다. 불경기 속에 집객 효과가 높은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신세계슬롯 꽁 머니 강남점의 스위트파크가 대표적이다. 반면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은 서울 명품관 한 곳에서만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불황에 대비해 식음료, 영패션, 키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키우기 위해 점포를 리뉴얼했지만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은 상대적으로 점포에 대한 투자가 적었다”고 했다.

갤러리아슬롯 꽁 머니이 흔들리면서 한화갤러리아의 실적도 나빠졌다. 지난해 2분기 첫 적자(-45억원)를 기록한 이후 3분기에도 19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