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 지표에 3대 지수 상승 마감…양자컴株 또 급등 [슬롯 머신 일러스트 브리핑]

"미 Fed 금리인하 기대 소폭 높아져"
사진=REUTERS
슬롯 머신 일러스트가 물가 둔화 지표와 미국 주요 은행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3.27포인트(1.65%) 오른 4만3221.5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83%와 2.45% 급등했다.미국 노동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3.3%)보다 낮은 수치다. 당초 월가에선 3.3% 상승을 예상했다.

예상보다 완만한 수치에 미 중앙은행(Fed)이 6월까지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약간 높아졌다. 연말까지 총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미 Fed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3% 반영하고 있다. CPI 발표 이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 급락해 4.663%로 떨어졌다.대형 은행들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질적으로 4분기 실적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JP모건 체이스는 채권 거래와 투자은행(IB) 실적에 힘입어 매출 호조를 발표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웰스파고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주가도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주요 기술기업 7곳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7' 주가가 모두 뛰었다.

테슬라는 8% 이상 올랐으며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은 3%,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2% 이상 상승했다. 애플도 1.97% 올랐다.MS가 기업용 양자 컴퓨팅 솔루션 '퀀텀 레디'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지난 며칠간 지지부진했던 관련 종목들은 급등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전날 47.93%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22% 이상 뛰었다. 아이온큐는 33% 이상 급등했다.

노정동 슬롯 머신 일러스트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