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1백억달러 수출 목표를 잡고 있는 반도체
업계는 이번 설 연휴에도 공장을 일부 가동하거나 법정휴일인 3일간만 쉴
예정이다.

지난 1월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0% 이상 늘어난 삼성전자의
경우 설 3일, 추석 3일을 포함해 한해 10일만 휴무하기로 한 회사방침에
따라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 공장이 5일간 쉬는 데 반해 반도체공장은 법
정휴일인 9~11일만 쉬기로 했는데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주문이 워낙
밀려 공장을 풀가동해도 모자랄 지경"이라며 "요즘 같아선 창고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설 연휴에도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은 계속 가동하고 근무
희망자에 대해선 특근수당 외에 하루 5만원의 수당을 추가 지급하고 연휴
이후 대체휴가 때 교통비도 지급하는 등 설연휴 근무자들을 특별대우 할
방침이다.

금성일렉트론도 밀려오는 주문물량을 조속히 소화시키기 위해 법정공휴
일인 3일만 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