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무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
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는 유엔 안보리로 넘어가 제재조치를 강구하
기에 앞서 가능한 대화를 통해 해결토록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합의했
다.
양국 장관은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현재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간 핵사찰협의에 진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배석한 장재용미주국장이 전했다.
이들은 또 핵문제가 안보리로 회부되더라도 직접적인 대북제재결의안을
채택하는 것 보다 핵사찰촉구결의안등 가장 약한 조치에서 시작,단계적으
로조치의 강도를 높여가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한장관은 이와 함께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보내는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크리스토퍼장관을 통해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