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사찰을 받고 그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북-미 3단계회담을 개최하고 금년도 팀스피리트
훈련을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양국은 이에 따라 18일 방한중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와
김삼훈외무부핵전담대사간의 고위실무협의에서 북한의 추가사찰 유도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팀훈련중단 여부와 관련,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의 방한기간에
한미국방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이 추가사찰을 수락하더라도 그 결과
핵물질의 비평화적 전용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만 금년도
팀훈련을 중단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북.미간 2월25일의
뉴욕합의가 유효함을 확인한 만큼 북한이 IAEA추가사찰을 받을 경우
북.미회담 개최와 금년도 팀훈련중단을 약속대로 "조건부로" 이행한다는 게
한미양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사교환 조건을 철회한 것은 뉴욕합의사항중 이 부분에 대해서만
입장정리가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남은 조건에 대해서는 북.미간
뉴욕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2월25일 뉴욕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IAEA사찰을 받고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을 재개할 경우 미국은 3단계회담을 개최하고
한미양국은 금년도 팀훈련을 "조건부로" 중단키로 합의한 바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