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달들어서는 중소기업은행 공모주 청약자금의 환불등 증가요인이 있었
으나 최근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개인등 투자주체들이 모두 주식을 팔아
시장을 이탈하고있기 때문이다.

17일 증권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맡겨진 고객
예탁금은 지난 10일부터 영업일수로 연5일째 모두 3천2백31억원이 감소해
16일 현재 3조2천7백47억원을 기록하고있다.

이같은 잔고는 연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 10일의 3조7천45억원
대비 한달여만에 4천2백98억원(11.6%)이나 크게 줄어든 것이며 한도확대에
따른 7천억원대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직전인 이달초보다도 1천5백77
억원이 적은 것이다.

예탁금수위가 이처럼 낮아지고있는 것은 지난달 하순이후 회사채금리가
속등세를 보이는등 시중자금사정이 빡빡해지면서 특히 기관투자가를 중심
으로 주식매도가 늘어나고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