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10월1일부터
가격체계를 변경한 이후 온라인 슬롯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따라 고시가격으로 고정돼 있는 국내가격이 인상되지 않을 경우 국내
LPG수입.판매회사들의 자금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t당 프로판가스 95달러 부탄가스는 93달러
였던 온라인 슬롯 사우디아라비아의 가격체계 변경이후인 지난 10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이달에는 프로판가스가 1백55달러 부탄가스는 1백77달러로
급등, 연초대비 각각 63.1%,90.3% 올랐다.

업계는 내년 1월 온라인 슬롯 t당 2백달러선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세계 LPG수출물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원유장기계약가결과 일부 현물가격을 감안,결정하던 온라인 슬롯를 사실상
독자적으로 확정하는 가격체계로 전환해 국제가를 올리고 있다.

LPG국내가는 프로판가스가 Kg당 1백90원66전,부탄가스가 당 1백90원18전
으로 지난 1월 고시돼 현재까지 고정돼 있다.

유공가스 호유에너지등 국내의 LPG수입.판매회사들은 그동안 LPG를 싸게
도입할때 적립해둔 기금를 활용하면 단기간에는 국제가와 국내가 차이를
흡수할 수 있으나 고시가격이 인상되지 않을 경우 자금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가격을 올린데 이어 카타르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등도 LPG가격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백79만8천t의 LPG를 도입했고 올해는 3백80만t을
도입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60%정도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