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268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적극적인 자구노력과
신규사업등을 통해 손익을 균형에 맞추도록 할 계획입니다"

21일로 취임 한돌을 맞은 이상윤대한석탄공사사장(61)은 금년을
"석공 경영정상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을 밝혔다.

당초 한국전력공사나 대한광업진흥공사에 통폐합키로 돼있던 정부의
석공 정리계획을 오는 2000년까지 유보시킨 "공"을 세운 이사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나름의 복안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자구노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전국에 석공이 소유하고 있는 불용임야 4천만평을 산림청에 팔고
작년에 이어 인원감축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그래도 안되면 서울 여의도 본사를 강원도 장성광업소로 옮기는
것도 생각중입니다"

그는 이런 "감량경영"과 동시에 해외 유연탄개발등 신규 사업분야를
강화하는 "확대경영"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중국 산동성 지닝제2 탄광에서 유연탄 합작개발을 착수할
예정입니다.

또 흑룡강성에서도 유연탄광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중이구요.

이를위해 올해안에 북경에 지사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골재개발사업도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겁니다.

이달중엔 시화지구에서도 골재채취를 시작할 수 있을 거고요"

이사장은 석공이 이같은 자구노력에 맞춰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왕에 오는 2000년까지 홀로 서도록 해줬다면 정부도 적절한 지원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현재 정부의 미출자분인 1,900억원도 단계적으로 출자해주고 석공이
보유하고 있는 200만t의 재고석탄도 한전측에서 선수금을 주고 살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합니다"

민주산악회 출신으로 특유의 정치력을 발휘해 석공 회생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이사장은 남은 임기동안 석공을 반드시 알찬 공기업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 차병석기자 >

(2025년 슬롯사이트신문 1996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