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세가 연초부터 폭등세를 나타내면서 오름세를 보이던 국내 금값이
최근들어 국제시세가 주춤하고 있는데다 상인들의 저가판매마저 겹치면서
약세로 돌아서고있다.

20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온스당 4백1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6년만의
최고시세를 나타냈던 국제시세가 최근들어 반락, 4백달러선을 밑돌자
99.99% 순금의 국내도매가격도 3.75g당 4만1천7백원선으로 월초의
4만2천5백원보다 8백원이나 떨어졌다.

이에따라 소매시세도 지역에따라 다소 차이는있으나 99.99% 순금이 서울
명동 등지에서 3.75g당 정상가격인 4만8천원(가공료별도)보다 1천원이
낮은 4만7천원선에 판매가 이루어지고있다.

또 18K(75%)와 14K(58.5%)짜리도 3.75g당 정상가격인 4만1천원과 3만3천원
보다 1~2천원이 낮은 3만9천원과 3만2천원선을 호가하고있으나 그나마도
원매자가 적어 실질적인 거래는 한산한 실정이다.

판매업계에서는 국제시세의 등락이 앞으로 불투명한데다 금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계속 떨어지고있어 앞으로 시세는 좀더 하락할것으로
내다보고있다.

< 조재현 기자 >

(한국슬롯 머신 프로그램신문 1996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