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실적들이 발표된다.

매출 25%, 순이익 20%의 증가세다.

제조업의 순이익 증가는 무려 70%.

이 정도면 주가는 폭등세라야 정상이다.

물론 재료의 노출은 팔 시점이다.

주가는 미래의 이익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주가는 도통 오른 적이 없다.

한국증시는 지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다.

한참을 달려도 제자리다.

들여다보면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조업에서도 주당 순이익은 7.7%의 감소세다.

주식수가 불어났고 주당 가치는 희석됐다.

성장의 몫이 투자자에게는 언제쯤 돌아올 것인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