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870선대에 몰려있는 매물벽은 역시 높았다.
증권거래세인하 유통금융재개 등의 호재로 전날 870선을 돌파했던 주식시장
은 이 지수대에 두텁게 포진한 매물벽을 견디지 못하고 하루만에 870이하로
떠밀렸다.

지수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등 고가블루칩과 대형주가 장중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고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개별종목에도 고가권의 팔자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작년말이후 지수저항선으로 여겨져온 870선의 위력을
확인하며 약세로 반전, 전날보다 3.28포인트 하락한 868.76에 마감됐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다우지수도 175.49로 전날보다 0.33포인트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2개를 포함해 320개였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등 380개였다.

거래량은 1,650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057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증안기금이 약 1조3,000억원의 자산을 현금화, 시장개입준
비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0.27포인트 오르면서 시작했다

여기에다 이날부터 재개된 증권유통금융과 증권거래세인하 등도 투자재료로
가세, 870선대 유지가 가능하리라는 전망이었으나 개장 10분후부터 870~890
선대에 층층이 쌓여있는 팔자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메릴린치보고서의 영향으로 삼성
전자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다른 고가우량주와 전기기계업종의 하락까지 부추
겨 낙폭을 깊게 했다.

전날 870선돌파에 앞장섰던 개별종목들도 강세를 유지하긴 했으나 단기상승
에 따른 이익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대통령이 환경복지국가 건설을 천명한 데 힘입어 한국코트렐 창
원기화기 선도전기 경동보일러 등 환경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갔고 1부승격
가능성이 있는 한국포리머 삼양통상 삼화페인트 등도 오름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음식료 종이 고무 보험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전기
기계 제조업 철강 건설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고기완기자>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1996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