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세버스도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으로 통행이 허용된다.

서울시는 4일 전세버스의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허용을 위해 경찰청과 협의, 도
로교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줄 것을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전세버스가 대중교통수단으로도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차량수도 적은
점을 감안해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진입 허용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전세버스는 1천6백40대로 출퇴근시간대에 회사별 통
근버스로 임대돼 운행되거나 관광여행목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
나 그동안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차량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청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점
을 고려해 외국인승차표시를 부착한 전세버스차량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버
스전용차선제 진입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선거공약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택시의 낮시간대 버스전
용차선 진입허용문제는 시범실시에 따른 효과를 얻기 힘들다고 판단, 택시의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진입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조광권 서울시교통기획관은 "서울시내버스가 9천여대인 반면 택시수는 7만
여대로 어느 한곳에 시범실시한다고 해도 성과를 측정할 수없다"며 "택시의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허용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