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선형이 다른 2종의 선박을 각각 필요부분만을 절개,
새로운 1척으로 접합 건조하는 특수개조공사를 최근 성공적으로 수행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이번에 마친 개조공사는 벌크선의 화물적재홀드 등
선수부분과 유조선의 선실과 엔진실이 포함된 선미부분을 각각 절단
분리시켜 1척의 새로운 선박으로 접합 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대는 이 개조공사가 스페인의 엘카노사의 요청으로 시작됐으며
이 회사의 16만t급 벌크선 라루즈호와 유조선인 몬데라곤호 등 선박
2척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라루즈호와 몬데라곤호의 절단된 선체들을 접합해 새로 건조된
선박은 벨몬트호로 명명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들 두 선박의 길이가 각각 2백74m 폭이 46m 높이가
24m정도로 비슷한 크기인 점에 착안해 이같은 분리 접합공법을 시행했다고
소개했다.

< 심상민 기자 >

(한국슬롯사이트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