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20일 지난92년 대선자금문제에 관한 김영삼대통령의 입장표명에
도 불구,15대 국회에서 대선비자금청문회 개최를 추진할 방침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김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총선때의
입장과는 달리 비자금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알아서 할일"이라고 발언한것
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김대중총재가 지난18일 김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마친후 비자금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다시 대응책을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던 점에 비추어 김대통령
의 경위설명만으로는 진상을 규명하는데 불충분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
음을 시사하는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비자금청문회 문제에 대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이같은 입장차이는 특히 야
권이 부정선거시비와 관련한 검찰수사에 대해 야3당간 공조를 모색하고있는
상황에서 표면화됐다는 점에서 야권공조의 한계를 보여주는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