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공시 제도를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환영할 일이다.

공시제도는 투자자 보호의 출발점이다.

어쩌면 당연한 권리일지도 모른다.

투자자를 도외시한 증시발전이 있을 수 없음은 강조할 필요도 없다.

소비자 없는 생산자가 존재할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걱정은 이번에도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다.

상장기업들은 지금까지도 기업공시를 귀찮아 해왔다.

당장 눈앞의 불편이 싫다는 것이 이유.

그러나 이 정도 불편은 자금조달의 작은 대가에 불과하다.

그도 싫다면 상장 폐지가 옳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