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과 손을 잡아 일약 세계 미디어계의 거물로 등장한 손마사요시
(38.손정의)는 누구인가.

일본 최대 컴퓨터소프트웨어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이자 사장인
그는 다름아닌 한국인이다.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날 때부터 일본에 귀화했으나 대학졸업후 야스모토
마사요시라는 일본식 이름을 한국적 냄새가 풍기는 손정의로 바꿨다.

또 "일본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등불"로 인식될 정도로 요즘 일본재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인물중 한사람이다.

일부 언론들은 그를 두고 컴퓨터업계의 황제 빌 게이츠와 같은 서열에
놓기도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나가 일본에서는 간판급 모험기업인으로
꼽힌다.

최근 일경단련이 도쿄주재 외국언론인들에게 가장 유망한 기업인으로
손사장을 추천하기도 했다.

손사장의 일생은 온통 모험으로 점철되어 있다.

고1때 미국여행에서 충격을 받고 미국으로 홀연히 건너가 대학(UCLA)까기
그곳에서 마쳤다.

대학재학중에는 번역소프트웨어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1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대학졸업후 24세에 소프트뱅크를 창립, 불과 10여년만에 이 회사를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업체로 키웠다.

그를 만나는 사람들은 번쩍이는 사업아이디어와 왕성한 활동력에 감탄사를
저절로 내뱉는다.

그의 자질과 의욕,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지금까지 성장속도로 보아 곧
"세계의 인물"로 떠오를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첨단기술의 체득과 사업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연간 9개월을 미실리콘
밸리에서 보내고 일본에서는 10~20분 단위로 사람들을 만난다.

또 그는 다른 사람과 30분만 만나고 나서도 "새로운 사업 한건이
무르익었다"고 말할 정도로 무서운 사업의욕을 보이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국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