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와 짜고 할부금융사와 카드사를 이용해 값비싼 전자제품을 산뒤
물건은 팔아버리고 할부대금을 갚지 않는 할부신용판매사기가 극성을 부리
고있다.

이에따라 삼성할부금융은 2백명의 사기구매전과자 블랙리스트와 신판사기
구매방지요령을 만들어 전국대리점과 계열점에 배포하는등 할부금융사와 카
드사가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사채업자들은 신문에 무보증 무담보대출광고를 낸뒤에 이용자가 찾아오면
전자제품대리점에서 휴대폰등 환금성이 높은 고가의제품을 구입하도록 요구
하고있다.

사채업자는 이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고용한 재정무능력자를 이용해 일정
수수료를 별도로 받고 보증을 서도록한다.

이용자가 제품을 가져오면 사채업자는 이를 용산 청계천등의 전자상가에
출고가의 75%수준에 매각한뒤 이용자에게는 약 60%만 대출해주고 나머지는
착복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자금이 부족한 구매자는 할부대금을 끝까지 입금하지 못하게 되고 할부금
융사나 카드사가 보증인에게 할부대금을 대신 내도록 요구해도 이들 보증인
은 대부분 재정무능력자라 카드사와 할부사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안상욱기자 >

(한국슬롯사이트 추천신문 1996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