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제통화기금(IMF)쿼터가 하반기중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졌다.

IMF쿼터는 각종 사안의결시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지분으로 미국이
가장 많은 25%를 보유하고 있다.

29일 외무부에 따르면 서방선진7개국(G7)정상들은 최근 리옹회담을
마치고 채택한 경제선언을 통해 IMF쿼터를 재조정키로하고 IMF쿼터증
액시 회원국의 경제 및 금융비중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회의에서 이처럼 구체적으로 IMF쿼터조정원칙이 거론되기는 처
음이다.

이에 따라 현재 0.55%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IMF쿼터는 경제력을 반
영한 1.46%까지 확대되지는 못하더라도 현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당국자는 "IMF회원국들과 계속 협의해 하반기중 제11차쿼터재
조정과정에서 실제 증액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의 쿼터상향조정에 대해 최대쿼터국인 미국도 반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G7회담에 앞서 방한한 루지프랑스대통령특사와 오구라일본
외무성심의관에게 IMF쿼터증액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G7주재공관에
훈령을 내려 쿼터증액을 교섭하도록 했다.<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