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공급물량 부족으로 공사중단 등의사태를 불러 왔던 시멘트
수급차질이 9월 이후에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양회협회 등 6개 건자재 단체들은 28일 건설협회에서
가진 "하반기 자재 수급동향" 회의에서 하반기중 국내 건설공사와 해외시장
관리를 위한 최소 수출물량을 합한 예상 시멘트수요량은 3천97만3천t이나
예상 생산량은 2천9백38만t에 불과, 1백59만3천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멘트업체들은 하반기중 모두 1백90만t을 수입, 부족한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나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시멘트의 80%를 차지하는 일본을 비롯,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내수가 급증, 물량 확보가 어렵고 수입단가도 인상돼
수입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장마기간에 비축될 시멘트물량으로 8월까지는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9월 이후에는 상반기보다 더 큰 수급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며 시멘트 공급에 큰 영향을 받는 레미콘도 하반기중 수급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하반기중 시멘트의 수급 안정을 위해 월 30만t
이상의 수입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철근, 골재, 합판, 콘크리트파일, 위생도기 등은 수요부진으로 오히려
공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슬롯 머신 프로그램신문 1996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