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여파로 상가임대료가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점포의 권리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청량리 신촌 천호동등 서울부심상권의 점포권리금은 올들어
20-30%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및 수도권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신촌상권은
계절적비수기와 경기침체가 겹쳐 지난해에 비해 평균 25%정도 권리금이
떨어졌으며 명동상권도 10-20%정도 하락했다.

신촌상권의 경우 일부업종을 제외하고는 의류 미용실 커피전문점 노래방
등 대부분의 업종이 장사가 안돼 매물이 늘어나고 있으나 권리금및 임대료에
대한 가격조정이 어려워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하철 신촌역에서 이대역을 잇는 대로변의 1층 10평짜리
의류점의 경우 권리금이지난해보다 평당 200만원정도 떨어진
1,000만-1,300만원선으로 내렸으나 찾는 사람은 드문 편이라고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는 밝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천호구사거리를 중심으로 스포츠의류업종이 강세를
보였던 천호상권과 청량리로터리와 미주상가를 잇는 청량리상권도
매출부진으로 지난해에 비해 10-20%정도 권리금이 내렸다.

천호상권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천호역과 강동성심병원쪽 대로변에
대규모 업무용빌딩및 상가건물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 위치가 떨어지는
기존상권 점포의 권리금이 20-30%정도 하락하고 있다.

청량리상권은 미주상가와 미주상가 맞은편등 상권내 핵심지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권리금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청량리로터리에서 동대문쪽으로 이어지는 곳은 작년의 70-80%
선을 보이고 있으나 매수자가 없어 중개업소마다 매물이 10여건씩 쌓인
상태다.

분당 일산등 수도권신도시에서는 대형할인매장 백화점등 근대화된 유통
업체가잇따라 등장, 기존 상권의 구매력을 흡수함에 따라 지하철역세권
지역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권리금이 없는 점포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단지내 상가와 소규모 상가는 영업부진으로 폐업하는 점포가
늘어나면서 임대료가 2-3년전 분양당시보다 최고 40-50% 내려갔으나
공실률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김태철기자>

(한국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