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도제한등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각종 건축규제가 잇달아 나오면서 재건축 기대심리로
가격오름세를 보이던 강남일대 저층아파트들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전세시장에서는 이달중 개통될 지하철 역세권 인근 지역이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최근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잠실과 강남 개포
도곡동등 강남일대 저층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선데
반해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동안 서울지역 주택매매가를 주도해온 강남일대 저층아파트들의
매매가격이 최근 2~3개월동안 약보합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특히 고도제한등 건설교통부와
슬롯사이트 꽁머니가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대한 규제조치로 종전에 비해 사업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이달중 개통될 지하철 5,7,8호선 인근 지역은 주택값이
오름세다.

5호선 목동역에 가까운 목동신시가지 6,7단지의 경우 평형별로 지난
봄에 비해 200만~1,000만원가량 오름세를 보였으며 8호선이 지나는
송파 가락시장역 인근의 아파트들도 소폭의 상승세를 타고있다.

이들 지역은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거래없이 호가위주로 가격이
형성돼 가을철 이사철에 접어들어야 오름세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사를 계획하는 주택수요자는 지금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가의 분석이다.

이와함께 분당 일산 평촌등 수도권 5개 신도시를 찾는 전세수요에
밀려 서울지역의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개통을 앞둔 일부
역세권 지역을 제외하곤 가격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