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신한국당은 16일 한총련 주도의 불법 폭력시위가 이미 한계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학생들의 과격 폭력행위를 근원적
으로 뿌리뽑기로 했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이홍구대표위원 김우석내무장관등
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당정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만큼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장관은 보고에서 "한총련은 북미평화협정체결등을 이슈로 불법 폭력시위
를 계속 획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총련 수배자와 불법폭력시위자를
빠른 시일내에 검거, 한총련 주도세력을 발본색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그러나 "한총련 핵심간부등 공안관련 법규위반자에 대한 사법부의
영장기각등 미온적 조치로 법적 통제력이 약화되고 있고 수배자들이 학내에
은신하고 있어 학내 진입검거에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신한국당은 "한총련의 극력 폭력행위를 근원적으로 척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이미 성립됐기 때문에 근원적 척결의 기회가 왔다"며
"경찰의 인력충원과 필요예산 증액을 위해 당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홍구대표는 이날오후 이강두제2정조위원장 이완구대표비서실장
오양순의원등과 함께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을 방문, 한총련시위 진압과정
에서 중경상을 입고 입원중인 전경들을 위로했다.

<김호영기자>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