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시장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30일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전날(연 12.36%)보다
0.14%포인트 떨어진 연 12.22%에 형성됐다.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27일 연 12.52%까지 오른뒤 하락세로 반전, 3일동안
0.30%포인트 하락했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와 3개월짜리 기업어음(CP)금리도 연 15.20%와
연 16.10%로 결정돼 전날보다 각각 0.40%포인트와 0.30%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하루짜리 콜금리는 전날보다 0.5%포인트 오른 연 17.50%를 기록
했다.

자금시장관계자들은 통화당국의 신축적인 통화관리로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감히 급속히 가시고 있는데다 9월이후 시장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 월말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는 추석이 끼어있는 다음달까지 지속돼 회사채수익률은 연 12%
초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콜금리도 하락세로 반전될 것으로 이들은 전망
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이 1조4천억원의 잉여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은행들에 지원했던 8천억원을 만기가 되는 31일 전액
회수키로 했다.

그러나 오는 3일 2조여원의 세금이 국고에 환수되면 다시 은행들에 자금을
지원, 지준사정을 넉넉히 유지할 방침이다.

< 하영춘기자 >

(슬롯 머신 사이트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