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도 휴대하기 간편한 포터블시대가 열리면서 노트북컴퓨터가 일부 모델
의 공급이 달릴 정도로 잘 팔리고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펜티엄급의 고기능 노트북컴퓨터 등장이후 전문직종사자
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 올들어 8월말까지 노트북컴퓨터의 국내 판매량이
13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나 늘었다.

데스크톱PC의 판매증가율이 같은기간중 10%안팎에 그친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작년 같은기간보다 4배이상 많은 6만8,000
여대의 노트북컴퓨터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회사 관계자는 "보급형과 고급형 두모델 가운데 400만~500만원대의 고가
모델(모델명 STC5910N)은 전문직의 수요가 예상외로 몰려 제품이 없어 못팔
정도"라며 "금명간 200만~300만원대의 중급형 모델이 나오면 물량부족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연말까지 12만대정도(지난해 5만대)의 노트
북컴퓨터를 판매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삼보컴퓨터는 200만~500만원대의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데 200만원대
의 "드림북110DB"는 공급이 달려 대리점이 물량확보전을 치를 정도다.

이회사 관계자는 "당초 이제품을 사내모니터요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었으
나 물량이 달려 아직 모니터용 제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는 올들어 8월말까지 1만6,000대의 노트북컴퓨터를 팔아 지난해 같은기
간보다 4배나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6배나 많은 3만6,00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외반도체는 삼성 삼보등 대기업의 시장잠식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컴퓨터의
수요증가추세에 힘입어 올들어 8월말까지 1만대이상의 노트북컴퓨터를 판매
했다.< 김수섭기자 >

(한국슬롯사이트 업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