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4일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도발적인 행위"
라고 규정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제51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제 북한에 의한
도발적인 행위가 일어난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한국인들을 위한 영구적인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같은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미 양국이 제의한 한반도
4자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세계 지역정세를 설명하며 "아시아에서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개발 계획을 동결하고 국제감시를 받도록
설득하는데 협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