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는 아일랜드의 투자전문사인 아말가메이티드테크놀로지사가 자사에
26.2%의 지분으로 자본참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현대정유는 아말가메이티드가 2억2천5백만달러를 출자함에 따라 자본금이
5천61억원에서 6천8백64억원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이번 증자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배당하지 않은 제3자 인수
방식을 택했다.

현대는 지난 18일 외환은행에 외국인투자신고를 마친데 이어 이날
아말가메이티드테크놀로지의 출자금을 전액 인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규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자금을 조달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아말가메이티드가 자본참여를 제의해 왔다"고 말했다.

또 아말가메이트는 정유나 유화와 전혀 무관한 투자전문사로 경영참여는
절대 않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올 7월에 착공한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공장에 2천5백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PX(파라자일렌)공장 신설 벤젠생산설비 증설 등 앞으로
2년간 5천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예정해 두고 있다.

한편 석유사업법은 외국 회사가 자본금의 50% 이상을 출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권영설기자 >

(한국슬롯사이트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