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지난 13일부터 한미은행 주식을 1백50만주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은행(BOAX)을 제외한 국내 최대주주인 삼성과 대우
사이의 지분 확보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22일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그룹사중 출자여력이 있는 대우중공업이 이달
안에 한미은행 주식 2백만주를 매수키로 하고 현재 1백50만주 이상을 장내
에서 사들였다"고 밝혔다.

대우중공업이 지분율을 높이기 시작한 12일부터 한미은행은 하루 40만~50만
주씩 대량거래되고 있다.

대우 관계자는 "삼성이 지난 10일 한미은행에 대한 지분율을 14.25%에서
17.60%로 늘렸다고 신고함에 따라 비슷한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그룹고위층
의 지시로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우중공업이 2백만주를 매수하게 되면 대우의 지분율은 11.76%에서 16.41%
(7백5만5천6백62주)로 높아져 삼성과의 지분 격차가 1.2%(약52만주)로
좁혀진다.

삼성은 삼성전자 9.59% 삼성생명 4.73% 삼성화재 2.45% 삼성물산 0.76%
제일제당 0.07% 삼성증권 0.00%(18주) 등 6개 계열사가 총 17.60%(7백56만
6천6백63주)를 보유하고 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