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등 전자업체들이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설비를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주요 수요처인 노트북PC의 보급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데 따른 것으로
이들 3사는 설비확장과 함께 내년에는 TFT-LCD 매출을 올해의 두배이상
으로 늘릴 계획이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천여억원을 투자,천안에 월20만장
생산규모의 제3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 공장은 내년초 착공, 98년 가동
에 들어간다.

천안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의 TFT-LCD 설비규모는 지금의 2배인 월 40만장
으로 늘어난다.

삼성은 이에앞서 최근 기흥에 제2공장을 세워 총설비를 월10만장에서
20만장으로 확대했다.

삼성관계자는 제2공장의 수율이 계획대로 높아지고있어 내년에는 TFT-LCD
에서 올해보다 1백32%나 늘어난 5천8백억원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수요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 완공목표로 구미제
2공장을 건설중이다. 2공장의 생산능력은 1공장의 3.5배에 이른다.

LG는 내년도 TFT-LCD매출을 올해보다 1백47% 증가한 4천2백억원으로
정했다.

이같이 매출을 늘려잡은 것은 작년말 준공,올상반기까지 정상 가동을
하지 못했던 구미 1공장을 풀가동하고 수율향상에 따른 생산량증가가
기대되는데 따른 것이다.

현대전자는 지난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TFT-LCD 공장을 내년중 정상
가동할 경우 연간 약26만8천장을 생산,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TFT-LCD는 주수요처인 노트북의 급속한 보급확대로 수요가 급증
하면서 가격도 올들어서 10%이상 뛰는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슬롯 사이트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