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Enzyme)를 이용, 용수절약과 함께 종이의 강도를 대폭 높여주는
라이너지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이면지전문업체인 동일제지(대표 정영섭)는 한국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용수절약형 고강도 라이너지 제조기술"의 개발에 성공,최근 특허를 출원
했다.
이 제조기술은 97년1월1일부터 동일제지의 생산제품에 전면 적용된다.

효소를 이용해 종이의 강도를 높이는 제조기술이 개발되기는 세계최초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2년간 1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이 제조기술은 효소를 원질공정(고지
정리선별공정)에 투입,펄프의 유연성을 촉진시켜 섬유개질에 의해 섬유간의
결합능력을 강화시킨다.

따라서 종이의 강도를 높이고 효소의 특성에 따라 탈수능력이 향상돼 생산
성을 높이게된다.

또 효소의 특성에 의해 각종 첨가제들로부터 생기는 공정의 오염원들을
제어할수있게됨으로써 최종 방류량의 50%를 절감할수있다.

제조공정상의 수질환경을 개선하고 원가감소에 따른 경쟁력강화,강도특성의
향상으로 저평량화를 실현,수익향상의 극대화를 꾀할수있다는 것.

동일제지는 이번 기술개발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섬유개질및 고지의 재생기술
고지의 반점제거기술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강도 30%향상과 폐수무방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일제지는 연간 18만t의 이면지를 생산하고있으며 홍콩 중국등 동남아지역
5개국에 수출해왔다.올해 4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있다.

정사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무공해 초지기술확립의 기틀이 되는 첨단
테크닉"이라면서 "제지공장에서 발생되는 수질환경오염문제에서 탈피,국가적
환경정책에 일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신재섭기자 >

(2025년 슬롯사이트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