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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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대응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위기가 기회”라며 빚까지 내가며 무모하게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일각에선 “내릴 만큼 내렸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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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총 24거래일 가운데 단 하루를 제외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34.99% 폭락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금액은 9조원에 육박한다. 지난달 기록한 역대 월간 최대 순매수 금액(4조8974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주로 돈이 몰렸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이들 두 종목은 앞으로도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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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와 증시 급락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례인 만큼 위험자산 투자보다는 안전자산 확보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가 뚜렷하게 진정될 때까지는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반등 기회를 모색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당분간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에도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바닥이 어디인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폭락 이후 찾아오는 급반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큰 위기 이후에는 증시가 ‘V’자가 아니라 ‘W’자 형태로 움직인다”며 “잠깐 반등이 오더라도 시간을 충분히 들여 시장을 살피고 투자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안인기 한국슬롯 머신 프로그램TV 파트너는 “시장이 안 좋을 땐 현금 비중 50% 안팎을 유지하다가 시장이 돌아설 때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