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지방 중소도시를 포함한 36곳을 조정대상슬롯 꽁 머니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조정대상슬롯 꽁 머니이 된 파주 아파트 전경. / 사진=뉴스1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지방 중소도시를 포함한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조정대상지역이 된 파주 아파트 전경. / 사진=뉴스1
내 집 마련을 위한 '슬롯 꽁 머니' 민심이 불타고 있다.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규제를 피해간 아파트마다 슬롯 꽁 머니통장이 몰리고 있다. 군(郡) 단위까지 슬롯 꽁 머니자들이 신청하면서 사실상 '슬롯 꽁 머니 불장(부동산 과열 시장)'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홈 슬롯 꽁 머니홈에 따르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기 직전 모집공고를 냈던 대구 중·서구를 비롯해 비규제지역인 충남 아산, 전북 완주, 충북 단양 등까지 잇달아 순위내 마감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 미분양을 우려했던 일부 아파트들도 슬롯 꽁 머니마감으로 조기 완판(완전판매)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규제가 만들어낸 슬롯 꽁 머니 대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규제 직전 막차' 대구 아파트 슬롯 꽁 머니, 1순위 모두 마감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4개 광역시 23개 지역을 비롯해 지방 13개 지역 등 총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던 아파트들은 이번주에 잇달아 슬롯 꽁 머니을 받고 있다. 비규제지역 기준으로 슬롯 꽁 머니조건과 대출조건 등이 해당되다보니 '슬롯 꽁 머니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지방도시마저 슬롯 꽁 머니로 묶었더니…군(郡)까지 '불장'됐다
대구가 대표적이다. 대구는 수성구만 슬롯 꽁 머니 지정됐었지만, 지난 18일부터는 중구 동구서구 남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 등 7곳이 추가됐다. 거의 전역이 슬롯 꽁 머니 해당되게 됐다. 중구에서 나온 '동성로 SK리더스뷰'와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비롯해 서구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등 3개 단지에는 2만개 이상이 통장이 몰리면서 전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181가구를 모집했던 동성로 SK리더스뷰의 1순위에는 4519명이 몰려 평균 24.97대 1의 슬롯 꽁 머니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이엔에이파트너스㈜와 대우건설이 공급한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에는 1순위에서 156가구를 모집하는데 5690명이 접수해 평균 3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화성산업이 공급한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에는 611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에 1만2230개의 통장이 몰려 20.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천안·전주 누르니…아산·완주에 슬롯 꽁 머니통장 꽂혔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받은 슬롯 꽁 머니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충남 천안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자들이 몰리고 있는 아산과 전북 전주와 가까운 완주군이다. 슬롯 꽁 머니 시장에서 보기 드물었던 충북 단양마저도 순위내 슬롯 꽁 머니을 마쳤다.

아산에서는 신기록이 나왔다. 대단지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졌음에도 전 주택형이 1순위 슬롯 꽁 머니을 마감했다. 6만개가 넘는 통장이 몰리면서 지역 내 슬롯 꽁 머니 아파트 중에 최다 슬롯 꽁 머니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2개월 전만에도 미달이 났던 아산이었지만, 천안의 규제지역 지정에 풍선효과를 정면으로 누렸다.
충남 천안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아산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1순위 슬롯 꽁 머니에 6만개 이상의 통장이 몰려 아산 최다기록을 세운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조감도. / 자료=호반건설
충남 천안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아산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1순위 슬롯 꽁 머니에 6만개 이상의 통장이 몰려 아산 최다기록을 세운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조감도. / 자료=호반건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일대 분양하는 ‘호반써밋 그랜드마크’(3027가구) 슬롯 꽁 머니에 6만6695개의 슬롯 꽁 머니 통장이 몰리면서 16개 전타입이 모두 1순위 슬롯 꽁 머니 마감됐다.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는 5개 블록 14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6695명이 신청해 평균 47.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74㎡B에서 21가구 모집에 1335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인 63.57대 1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이지만 택지지구다보니 전매제한은 입주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이다.

호반써밋 그랜드마크의 전용 84㎡ 분양가는 3억6000만~3억7000만원대였다. 단지와 인접한 '탕정삼성트라팰리스'(3953가구)와 규모나 시세면에서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비규제지역 수혜를 받으면서 탕정삼성트라팰리스의 전용 84㎡ 시세는 지난 17일 4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10년이 넘은 아파트값마저 치솟으면서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졌고, 아산 최다 슬롯 꽁 머니자 기록까지 만들게 됐다.

2순위에서야 슬롯 꽁 머니자를 마감했던 전북 완주군 삼봉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도 1순위에서 슬롯 꽁 머니마감이 이뤄졌다. 전주 완산구와 덕진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으로 눈길을 돌린 탓이다. 중흥토건이 짓는 '완주 삼봉지구 B-3블록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387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에 5075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13.11대 1을 나타냈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단양 리버비스타'는 381가구를 모집하는데 585명이 몰려 순위 내 마감을 성공했다.

김하나 슬롯 꽁 머니닷컴 기자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