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잔치' 막 내렸다…美 은행주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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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체이스 6.47%↓
씨티그룹·BOA도 꺾여
금리인하 지연에 타격
대출 줄고 예금은 늘어
"이자마진 정점 찍었다"
씨티그룹·BOA도 꺾여
금리인하 지연에 타격
대출 줄고 예금은 늘어
"이자마진 정점 찍었다"
미국 대형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은행의 핵심 수입원인 이자수익이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지난 12일 뉴욕증시에서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 주가는 6.47% 하락한 182.79달러에 마감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도 각각 1.70%, 1.54% 내렸다.
은행의 핵심 수입원인 이자수익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JP모간체이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온라인 슬롯 전망치를 900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이보다 20억~30억달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
온라인 슬롯은 대출이자로 번 돈에서 예금이자로 지급한 돈을 뺀 수치다. 1분기 JP모간체이스의 온라인 슬롯은 232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의 순이자수익도 각각 122억달러, 135억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4.5%, 2% 줄었다.
미국 대형 은행은 그동안 고금리 수혜를 봤다. 고금리는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을 키워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JP모간체이스는 지난해에만 순이자수익이 34%가량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면서 대출 수요가 줄고 예금 지급 압박은 커지고 있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예금마진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 슬롯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이자마진이 정점을 기록한 뒤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 셈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미국 중소형 은행주는 고금리 장기화와 오피스 시장 침체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뉴욕커뮤니티뱅코프가 부동산 대출 손실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소형 은행의 주가가 급락했고 ‘SPDR S&P 지역 은행(KRE)’ 상장지수펀드(ETF)도 올 들어 11.27% 하락했다.
하장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붙투명해지며 고금리에 취약한 미국 지방은행과 태양광 업종이 당분간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은행의 핵심 수입원인 이자수익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JP모간체이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온라인 슬롯 전망치를 900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이보다 20억~30억달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
온라인 슬롯은 대출이자로 번 돈에서 예금이자로 지급한 돈을 뺀 수치다. 1분기 JP모간체이스의 온라인 슬롯은 232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의 순이자수익도 각각 122억달러, 135억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4.5%, 2% 줄었다.
미국 대형 은행은 그동안 고금리 수혜를 봤다. 고금리는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을 키워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JP모간체이스는 지난해에만 순이자수익이 34%가량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면서 대출 수요가 줄고 예금 지급 압박은 커지고 있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예금마진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 슬롯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이자마진이 정점을 기록한 뒤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 셈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미국 중소형 은행주는 고금리 장기화와 오피스 시장 침체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뉴욕커뮤니티뱅코프가 부동산 대출 손실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소형 은행의 주가가 급락했고 ‘SPDR S&P 지역 은행(KRE)’ 상장지수펀드(ETF)도 올 들어 11.27% 하락했다.
하장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붙투명해지며 고금리에 취약한 미국 지방은행과 태양광 업종이 당분간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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