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임명된 데 따른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야 6당이 김 관장 인선을 규탄하며 결의안을 낸 데 이어 역사학계까지 김 관장을 비토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둘러싸고 여당과 이견을 빚은 상황에서, 야당과는 독립기념관장 인선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속앓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사학회, 한국 근현대사학회, 한국 역사연구회 등 48개 단체는 13일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슬롯사이트 지니;민족 자주와 독립 정신의 요람인 독립기념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슬롯사이트 지니;고 개탄했다.

이들 단체는 김 관장이 독립 정신에 어긋나는 '편향적 사고'를 한다고 지적한 뒤 슬롯사이트 지니;김 관장은 1948년 건국을 강조하는 반면, 1945년 광복의 주체적 의미를 퇴색시켰고 친일 경력 인사를 옹호하며 근거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슬롯사이트 지니;며 슬롯사이트 지니;일본의 식민 지배와 친일파를 옹호하는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슬롯사이트 지니;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김 관장 임명은 슬롯사이트 지니;독립기념관의 역사와 정체성에 역행하는 것슬롯사이트 지니;이라며 슬롯사이트 지니;반역사적 행태와 정책을 중단하라슬롯사이트 지니;고 촉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관장을 '뉴라이트 극우 인사'라며 임명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광복절 경축식을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대신 광복회 등의 독립운동단체가 백범기념관에서 별도로 여는 기념일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찬 광복회장 역시 '모욕감'을 받았다며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슬롯사이트 지니;국민 된 입장에서 '지금 이것(김 관장 인선)을 간단하게 보지 마십시오. 이게 자칫 발전되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라고 세 번 편지를 보냈다슬롯사이트 지니;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슬롯사이트 지니;이게 자칫 잘못하면 정권에 굉장한 부담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대통령과의) 과거 50년간 인연이라든가 이런 것(때문)이 아니라 하나의 국민 된 입장에서 편지를 보냈다슬롯사이트 지니;며 슬롯사이트 지니;(윤 대통령은) 이걸 위기라고 느끼지 않은 것 같다슬롯사이트 지니;고 지적했다.

이어 슬롯사이트 지니;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얘기를 잘못 들었는지, 딱 전자결재로 (김 관장) 발령을 내더라슬롯사이트 지니;라며 슬롯사이트 지니;'네 편지는 볼 필요가 없다'는 선언으로 저는 듣고 있다. 제가 경고했는데도 '네 얘기는 듣지 않겠다'고 하는 것에 모욕감을 받았다슬롯사이트 지니;고 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죽마고우(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부친으로, 윤 대통령이 어린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도 교분이 깊다. 그런 이 회장마저 김 관장 인선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슬롯사이트 지니;광복회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계속 독립기념관장 (인정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 계속 규탄하고 국민에게 알릴 것슬롯사이트 지니;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신임 관장은 뉴라이트 논란을 전면 부인하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전날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슬롯사이트 지니;제가 일본의 식민지 강점을 합리화하고 옹호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 근거를 한 가지라도 가져오라슬롯사이트 지니;며 슬롯사이트 지니;수많은 강연과 수백편의 글을 통해 독립 정신을 선양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슬롯사이트 지니;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슬롯사이트 지니;광복회가 나를 매도한다.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부당하게 비방하는 것에 대해 엄중한 법적 대응도 신중하게 고려하겠다슬롯사이트 지니;며 '사퇴 의사가 없냐'는 질문에 슬롯사이트 지니;그렇다슬롯사이트 지니;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로 '광복절 국경일을 망치고', 오랜 인연까지 끊길 위기에 놓인 셈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야권을 달랠 새로운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슬롯사이트 지니;8월 14일까지 이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면 국민은 큰 실망을 할 것슬롯사이트 지니;이라며 윤 대통령이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 이종찬 회장에서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슬롯사이트 지니;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에서 우호적인 멘토 역할을 하신 분슬롯사이트 지니;이라며 슬롯사이트 지니;과거 뜬금없이 홍범도 흉상 이전으로 이분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렸으니 지금 와서 이런 민망한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슬롯사이트 지니;고 말했다.

그는 슬롯사이트 지니;게다가 지금 입법부의 수장인 우원식 의장님은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슬롯사이트 지니;이라며 슬롯사이트 지니;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부터 이어진 이 골을 대통령이 직접 두 분과 풀어내길 바란다슬롯사이트 지니;고 촉구했다.

이슬기 슬롯사이트 지니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