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단체복인 ‘과잠’(학과 점퍼)을 노린 사기 행위가 늘고 있다. 대학생들이 업체에 옷을 주문한 뒤 몇 달이 지나도 상품을 수령하지 못하거나 환불조차 받지 못한 것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북부경찰서는 의류 제작업체 J사 대표 20대 이모 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씨는 대학생들에게 과잠을 주문받은 뒤 상품을 보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결제 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서강대의 한 단과대 학생회는 올초 개강 시점에 신입생 등 207명으로부터 신청받은 과잠을 J사에 주문했다. 그런데 J사는 1학기가 다 지난 뒤에도 과잠을 배송해주지 않았고, 학생회는 업체에 주문 취소 및 환불을 요구했다. 학생회 관계자는 “J사가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지난 7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고 했다. 피해 금액은 1050만원이다.

중앙대 무료 슬롯사이트경영대 학생회도 같은 이유로 6월 J사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김다빈/안정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