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상장지수펀드(슬롯 꽁 머니)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 대선 등 하반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은 ‘파킹형’ 슬롯 꽁 머니로 몰리는 모습이다.

29일 슬롯 꽁 머니 정보플랫폼 슬롯 꽁 머니 CHECK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슬롯 꽁 머니 중 수익률 상위 10개 중 6개를 ‘바이오·헬스케어’가 차지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는 최근 3개월간 27.4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27.47%로 뒤를 이었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슬롯 꽁 머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8.61%였다. 같은 기간 헬스케어 패시브 슬롯 꽁 머니인 ‘’의 수익률(8.44%)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헬스케어지수(6.44%)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성적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패시브보다 액티브 슬롯 꽁 머니가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금리가 낮아지면 자금 조달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생물보안법도 국내 바이오주에 호재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국 기업이 담당하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물량이 국내 업체로 넘어올 가능성도 커지면서 국내 바이오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어가는 바이오·헬스케어 슬롯 꽁 머니 대부분이 , ,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담고 있다.

자금 유입 상위는 단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파킹형 슬롯 꽁 머니들이 차지했다. ‘’ 슬롯 꽁 머니에는 최근 3개월간 1조4922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자금 유입 순위 1위에 올랐다. 2위는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였다. 같은 기간 759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