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소형 원자력발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를 방문한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모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인터뷰에서 “무탄소 전력원을 확대하겠다”며 “소형 원자로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소형 원전 확보 계획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맞닿아 있다.

피차이 CEO는 “생성 AI는 구글의 모든 사업에 영향을 주는 기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플랫폼 전환의 초기이고, 앞으로 매우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며 “플랫폼 전환이 일어날 때 초기 투자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알파벳의 지난 2분기 설비 투자액은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한 131억달러였다.

미국에선 구글과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경쟁하는 아마존이 지난 7월 미국 발전 기업 컨스텔레이션에너지와 동부 해안 원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자력이 데이터센터를 위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을 재가동해 전기를 끌어오기로 합의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