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최소 63세로 높이는 정년 연장 논의를 본격화한다. 급격한 고령화와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며 발생하는 ‘소득 공백’ 등을 고려하면 정년 연장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기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직무급제 도입, 고용 유연성 확보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격차해소특별위원회는 다음달 5일 정년 연장을 주제로 첫 회의를 열어 ‘중장년 계속고용 방안’을 논의한다. 당 기획조정국이 기조발표를 맡고 조경태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소속 의원이 참여한다. 앞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정년 연장을 주제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했다. 이 조사에서 찬성 여론이 50% 이상으로 나타나 당 지도부가 정년 연장에 힘을 싣고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당에서는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법안을 다수 발의했다. 국민의힘 특위는 실현 가능성을 감안해 우선 63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소람/박주연/곽용희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