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데다 내년 실적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하자 주가가 시간 외 거래서 폭등했다.

4일(현지시간) 팰런티어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7억2550만달러(약 999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7억101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1억44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 성장은 대(對)정부 매출 급증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팰런티어 전체 매출에서 미국 정부와의 계약 매출은 44%를 차지했다. 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대 위치를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 등이 팰런티어의 주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기업의 AI 솔루션 수요도 크게 증가하며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팰런티어는 올해 매출을 28억500만~28억90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27억4200만~27억5000만달러)보다 높여 잡았다.

이날 팰런티어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4% 떨어진 41.41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3%가량 폭등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