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슬롯 꽁 머니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슬롯 꽁 머니 4조38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순매도세다. 순매도 규모는 전월(7조9050억원)에 비해 줄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2160억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선 17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국내 슬롯 꽁 머니주식 보유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2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의 27.7% 수준으로 9월에 비해 18조1000억원 줄었다. 슬롯 꽁 머니주식 보유잔액은 매수·매도 외에 주가 추이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전월 대비 하락해 보유주식 평가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의 소속 국가별로는 미국이 291조9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1%를 차지했다. 유럽 225조1000억원(30.9%), 아시아 106조8000억원(14.7%), 중동 12조2000억원(1.7%) 등이 뒤를 이었다.

슬롯 꽁 머니채권은 8월부터 외국인의 순투자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지난달 슬롯 꽁 머니채권에 5조5270억원어치 순투자했다. 8조9990억원을 투자하고 3조4720억원을 만기 상환받았다.

통안채(2조8000억원)와 국채(2조원) 등에 순투자가 몰렸다.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 순투자액이 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년 이상(2조원), 1년 미만(140억원) 등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 슬롯 꽁 머니채권 268조90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슬롯 꽁 머니잔액의 10.5% 수준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