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후 천연가스와 코스닥시장 인버스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고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가능성이 대두되고, 국내 증시의 침체 분위기가 한층 짙어진 영향이다.

우크라 확전 우려…슬롯사이트 보스 ETN 불기둥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되고 첫 거래일인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ETN 수익률 상위 10개 중 7개는 천연가스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1위는 ‘’로 수익률이 18.21%다.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선물 ETN(H) B’ ‘’ 등 6개 상품 수익률은 16.69~18.17%다.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와 함께 상승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헨리허브(HH)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BTU(열량 단위)당 2.95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 2.3달러까지 꺾였다가 반등 중이다.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편에 선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더 줄인 채 대규모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확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이 되레 취임 전까지 영토를 조금이라도 확보하려는 다툼을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150지수의 인버스형 선물 상품은 수익률 10위권 나머지를 채웠다. ‘’ ‘’ 등이 16.55~17.5% 수익률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 승리 이후 수출 중심의 국내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거세지고 있다.

같은 기간 반도체와 2차전지 ETN은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23.46%)의 수익률이 가장 낮았고, ‘’(-20.06%)도 저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 가능성이 손실을 키우고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