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탄핵안…고민 깊어진 우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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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하는 민주, 줄줄이 상정 요구
"국회의장 감당 가능 범위 넘어서"
"국회의장 감당 가능 범위 넘어서"
슬롯 머신 규칙 입법 독주가 계속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사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에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감액예산안이 본회의로 넘어온다. 오는 4일에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도 상정 요구를 하고 있다. 1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감사원은 정치적 중립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예정대로 감사원장과 검사 탄핵을 강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요구대로 세 가지 안건이 상정돼 처리된다면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 헌정 사상 야당이 일방적으로 감액한 예산과 감사원장 및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사례가 없다. 1주일 사이에 이 같은 안건 처리를 모두 주재해야 하는 우 의장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우 의장은 전임 김진표 의장에 비해 민주당 요구를 보다 폭넓게 수용하는 방향으로 의사를 진행한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여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방송 4법’과 검사 탄핵안을 상정시킨 것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현안을 야당 요구대로 표결에 부쳐왔다. 지난달에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해병대원 특검 관련 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최 원장과 이 지검장 탄핵안은 날짜를 조금 미루는 정도로 본회의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년 살림살이가 걸린 예산안을 감액만 이뤄진 채로 처리하는 것은 우 의장으로서도 큰 부담이다. 한 야당 의원은 “감액안 처리에 따른 부담은 우 의장이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최대한 의결을 미루고 여야와 정부 사이의 합의안 상정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2일에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감액예산안이 본회의로 넘어온다. 오는 4일에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도 상정 요구를 하고 있다. 1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감사원은 정치적 중립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예정대로 감사원장과 검사 탄핵을 강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요구대로 세 가지 안건이 상정돼 처리된다면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 헌정 사상 야당이 일방적으로 감액한 예산과 감사원장 및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사례가 없다. 1주일 사이에 이 같은 안건 처리를 모두 주재해야 하는 우 의장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우 의장은 전임 김진표 의장에 비해 민주당 요구를 보다 폭넓게 수용하는 방향으로 의사를 진행한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여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방송 4법’과 검사 탄핵안을 상정시킨 것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현안을 야당 요구대로 표결에 부쳐왔다. 지난달에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해병대원 특검 관련 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최 원장과 이 지검장 탄핵안은 날짜를 조금 미루는 정도로 본회의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년 살림살이가 걸린 예산안을 감액만 이뤄진 채로 처리하는 것은 우 의장으로서도 큰 부담이다. 한 야당 의원은 “감액안 처리에 따른 부담은 우 의장이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최대한 의결을 미루고 여야와 정부 사이의 합의안 상정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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