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톡톡] 왜 퇴사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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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불경기라는 슬롯사이트 보스가 파다하다. 그런데 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는 종족은 밖에 나가면 지옥인 건 아는지, 근무 실태가 눈꼴시다. 적어도 인터넷에 넘쳐나는 글에 따르자면 말이다. 20대 알바생을 뽑지 않는다는 카페 사장, 신입사원 들어오면 골머리 아프다는 동료들의 후기에 공감 표시가 넘쳐난다. 그런데 그 어렵다는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퇴사 브이로그가 유행이라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회사에 다닌 2년간 알게 된 ‘퇴사하는 MZ세대의 심리’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성장 가능성의 한계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성장 가능성이란 재직 중인 회사, 몸담은 업계뿐 아니라 ‘본인의 성장 가능성’까지 포함한다. “너의 미래가 궁금하면 옆자리 선배를 보라”고 했던가? 적어도 향후 10년 정도는 비슷한 규모와 특성의 업무를 맡게 될 것 같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소위 공무원 성향이라면 이런 상황이 안도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추구하기에는 힘 빠지는 소식이다. 미국이나 유럽 대다수 기업에서는 업무에 따라 보상이 정해지고, 승진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바꿔야 한다더라. 한국 기업은 어떤가? 아직 경력이 너무도 중요하다. 여기에서 경력이란 주로 ‘연차’를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면 승진을 하고, 승진을 하면 통상 보상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물론 갈수록 책임은 커지고 기대도 커질 것이다. 다만 실무로 한정해서 보면 진급 이후에도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절대적인 시간의 한계를 체감했기 때문이다. 보상을 높이려면? 경력을 쌓아야 한다. 진급하려면? 경력이 쌓여야 한다. 팀을 바꾸려면? 연차를 쌓아야 한다.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한다. 물론 최근 공정한 보상을 위해 성과주의를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소개할 때면 여전히 몇 년 차인지, 해당 회사·팀에 몇 년은 있었는지, 해당 업무를 몇 년 했는지에 대한 얘기로 회귀한다. 한 회사를 20~30년 다니던 때는 이런 문화가 크게 나쁜 건 없었을 것이다. 어쨌건 시간은 흐르고, 연차는 쌓이며, 각 연차의 장점을 고루 누리게 될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시대가 달라졌다. “네 차례를 기다려. 다 때가 있는 법이야.” 내 차례가 올지 확신할 수 없는데 얼마 남지 않은 20대, 30대를 기다리는 데 쓰라는 말이다.
청년층 쉬었음 중 ‘자발적 쉬었음’이 증가하는 추세다. 요즘 애들이 게으르기 때문일까? 곱게 자랐기 때문일까? 혹은 SNS로 인해 본인 처지에 맞지 않는 허상을 좇기 때문일까? 이제는 청년들 뿐 아니라 청년들이 속한 환경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첫 번째, 성장 가능성의 한계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성장 가능성이란 재직 중인 회사, 몸담은 업계뿐 아니라 ‘본인의 성장 가능성’까지 포함한다. “너의 미래가 궁금하면 옆자리 선배를 보라”고 했던가? 적어도 향후 10년 정도는 비슷한 규모와 특성의 업무를 맡게 될 것 같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소위 공무원 성향이라면 이런 상황이 안도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추구하기에는 힘 빠지는 소식이다. 미국이나 유럽 대다수 기업에서는 업무에 따라 보상이 정해지고, 승진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바꿔야 한다더라. 한국 기업은 어떤가? 아직 경력이 너무도 중요하다. 여기에서 경력이란 주로 ‘연차’를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면 승진을 하고, 승진을 하면 통상 보상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물론 갈수록 책임은 커지고 기대도 커질 것이다. 다만 실무로 한정해서 보면 진급 이후에도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절대적인 시간의 한계를 체감했기 때문이다. 보상을 높이려면? 경력을 쌓아야 한다. 진급하려면? 경력이 쌓여야 한다. 팀을 바꾸려면? 연차를 쌓아야 한다.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한다. 물론 최근 공정한 보상을 위해 성과주의를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소개할 때면 여전히 몇 년 차인지, 해당 회사·팀에 몇 년은 있었는지, 해당 업무를 몇 년 했는지에 대한 얘기로 회귀한다. 한 회사를 20~30년 다니던 때는 이런 문화가 크게 나쁜 건 없었을 것이다. 어쨌건 시간은 흐르고, 연차는 쌓이며, 각 연차의 장점을 고루 누리게 될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시대가 달라졌다. “네 차례를 기다려. 다 때가 있는 법이야.” 내 차례가 올지 확신할 수 없는데 얼마 남지 않은 20대, 30대를 기다리는 데 쓰라는 말이다.
청년층 쉬었음 중 ‘자발적 쉬었음’이 증가하는 추세다. 요즘 애들이 게으르기 때문일까? 곱게 자랐기 때문일까? 혹은 SNS로 인해 본인 처지에 맞지 않는 허상을 좇기 때문일까? 이제는 청년들 뿐 아니라 청년들이 속한 환경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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