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캐묻기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를 9일 일괄적으로 개의했다. 야당은 현안 질의에 출석한 국무위원 등을 향해 날 선 공세를 펼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임위에 불참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여당 의원이 상임슬롯 사이트을 맡은 상임위에선 서둘러 회의를 산회시키는 데 급급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슬롯 사이트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헌법에 나오듯이 지금이 전시, 사변, 준전시 상황이냐”며 “계엄을 왜 선포하냐”고 따져 물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겐 “내란수괴 피의자가 국군통수권자”라며 “출국금지 조치와 해외 도피 시 송금할 수 있으니 계좌 동결도 같이해야 한다”고 했다. 여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 전원 불참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전체회의 역시 여당 의원이 모두 자리를 비운 채 진행됐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슬롯 사이트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태규 방통슬롯 사이트 직무대행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환경노동슬롯 사이트회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 출석 요구서가 발송된 김문수·김완섭 장관이 모두 불참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상임슬롯 사이트을 맡은 정무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여당 의원과 국무위원이 대부분 불출석한 가운데 슬롯 사이트이 서둘러 산회시켰다. 국방위는 이날 야당 요구로 계엄 논의 경위와 국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병력 투입 과정, 주요 정치인 체포 계획 여부 등에 대한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가 합의해 계엄에 관여한 군 관계자들에게 출석 통보를 하기로 하면서 일정을 10일로 미뤘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