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이달 들어 줄줄이 예·적금 슬롯 머신 규칙를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월에 이어 11월까지 2회 연속 기준슬롯 머신 규칙를 인하한 결과다.

하나은행은 20일부터 13개 수신(예·적금) 상품의 기본슬롯 머신 규칙를 0.05~0.25%포인트 인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의 기본슬롯 머신 규칙는 만기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기준 연 2.6%에서 연 2.5%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정액적립식 '정기적금' 상품의 기본슬롯 머신 규칙는 1년 만기 기준 연 2.55%에서 연 2.3%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 중에 이달 가장 먼저 수신슬롯 머신 규칙 인하를 결정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총 32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슬롯 머신 규칙나 우대슬롯 머신 규칙를 0.2~0.4%포인트씩 내렸고, 내년 1월 2일엔 1개 적금 상품의 기본슬롯 머신 규칙를 0.3%포인트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이날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거치식예금(정기예금) 상품 16종의 슬롯 머신 규칙를 만기에 따라 0.05~0.2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적립식예금(적금) 상품 20종의 슬롯 머신 규칙는 0.05~0.2%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두 은행 모두 수신 슬롯 머신 규칙를 인하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기준슬롯 머신 규칙 인하에 따른 시장슬롯 머신 규칙 하락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