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아 슬롯 머신 프로그램3.  /기아 제공
더 기아 슬롯 머신 프로그램3. /기아 제공
기아 컴팩트 전기차 슬롯 머신 프로그램3가 출시 6개월만에 국내 시장에서 국산 전기차 1위를 기록했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3는 기아가 보급형을 목표로 만든 모델로,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5일 기아에 따르면 슬롯 머신 프로그램3는 지난해 1만2851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경쟁 차종인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7871대), 기아 레이슬롯 머신 프로그램(1만80대)를 제쳤다.

국산 전기차를 통틀어봤을때 현대차 아이오닉5(1만4213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3 출시 이후 레이슬롯 머신 프로그램는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3로 수요가 몰리면서 레이슬롯 머신 프로그램의 판매량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3가 판매를 시작하고 한 달 뒤인 8일 레이슬롯 머신 프로그램의 판매량은 전달 대비 24.4% 즐어든 923대를 기록했다. 그 뒤로 레이슬롯 머신 프로그램는 △9월 774대 △10월 242대 △11월 336대 △12월 173대로 판매량이 계속 줄었다.

중국산 후륜구동 투입으로 수입 전기차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Y와의 경쟁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11월 테슬라 모델Y는 총 1만7671대가 팔렸다. 이는 7~12월 하반기 6개월간 판매된 슬롯 머신 프로그램3의 판매량(1만2851대)과 4820대 차이다. 꽤 큰 격차이지만, 슬롯 머신 프로그램3가 하반기부터 판매됐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테슬라 모델Y에 견줘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3의 인기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가 꼽힌다. 당초 대중 모델인 만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망간·코발트·니켈(MCN)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NCM배터리는 LFP배터리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아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자원 재활용이 용이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롱레인지 모델 기준 슬롯 머신 프로그램3는 1회 충전시 501㎞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전기차 승차감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술도 장착됐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3는 글로벌에서도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르노의 세닉, 푸조의 시트로엥 등을 제치고 핀란드에서 '2025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는 '2024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SUV' 등에 슬롯 머신 프로그램3를 선정했다.

다만 올해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3와 같은 차급의 전기 신차가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아토3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특히 아토3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3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노 세닉 E-테크를 출시한다. 세닉은 '2024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이미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증명한 모델이다.

GM(제너럴 모터스)은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한 소형 전기 SUV 이쿼녹스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올해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 또한 슬롯 머신 프로그램3와 같은 차급의 소형 전기 SUV EX30을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것을 전망된다.


최수진 슬롯 머신 프로그램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