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이 수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차 내란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수사 대상에 외환유치죄를 넣을지를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대통령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한 지난 1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여야 합의로 출범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을 통한 내란 수사’라는 중재안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야당이 추진하는 ‘2차 내란올림푸스 슬롯사이트법’도 위헌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자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법안 마련에 들어갔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건으로 수사 대상을 무한정 확대할 수 있는 무제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라며 “민주당의 헌법 파괴적인 내란·외환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법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어떻게든 자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자체를 거부하면 ‘내란옹호당’ 프레임에 갇혀 중도 확장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지난 8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상정한 내란올림푸스 슬롯사이트법 재표결과 관련해 6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도 부담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탈표가 나와 민주당 주도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게 최악의 상황”이라며 “자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안 발의 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도 명분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재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을 대법원장 등 제3자가 추천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임명한 공수처장보다 한층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것”이라며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 반대하는 의원이 많다”고 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도 “일단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출범하면 여야가 합의한 수사 범위나 대상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일부 의원이 강경 지지층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내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과 관련한 자체 안을 마련할지를 놓고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단일대오를 흩트려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지만, 입장 정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등 야 6당은 이르면 14일이나 16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2차 내란올림푸스 슬롯사이트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법에서 외환죄 수사를 제외하자는 국민의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야당 안이 강행 처리되고, 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다시 적극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