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파라오 슬롯팀이 수입품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케빈 해싯 국가파라오 슬롯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자, 스티븐 미란 파라오 슬롯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자 등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국제비상파라오 슬롯권법(IEEPA)을 발동해 관세를 한 달에 2~5%포인트씩 높이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IEEPA는 안보, 외교, 파라오 슬롯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외국과의 무역 등 파라오 슬롯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1기 트럼프 행정부가 사용한 ‘무역법 301조’ 역시 관세 인상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적용하려면 무역 불공정 관행을 위한 의견 수렴, 공청회 등을 거치는 데 수개월이 걸린다.

점진적 관세 인상 방안은 무역 상대국에서 원하는 바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베센트 지명자는 “관세는 협상 도구”라고 말했다. 관세를 급격히 올리면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파라오 슬롯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를, 중국산 물품에 최고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에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전날보다 0.35% 떨어진 109.568을 기록했다. CNBC는 “단계적 관세 인상 움직임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하도록 숨통을 틔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맹국에서도 트럼프 관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지사는 이날 “20일부터 관세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진로를 바꾸고 있다는 신호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최대 산유지인 앨버타의 스미스 주지사는 지난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